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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Tech/Printing

흑백필픔의 밀작인화 및 확대인화 방법

1. 암실의 기본 조건과 구조
암실(暗室)은 말 그대로 빛을 차단한 어두운 방을 말한다. 따라서 암실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차광이다.
 그러나 차광만을 신경 쓴 암실은 창고나 골방 같아서 들어가고 싶지 않을뿐더러 능률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좋은 기분이
들도록 공간을 확보하여 쾌적하고 아늑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환기가 잘 되어야 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인화 약품의 냄새로 인화기구의 손상이 있으며,
특히 확대기의 손상이 심하고, 작업능률도 떨어진다.

전압 안정기 사용
항상 일정한 전류가 흘러야 같은 농도의 인화가 가능하므로 일정한 전압이 흐를 수 있도록
전압안정기를 사용해야 하며, 전열기구의 배선 용량도 충분하여야 한다.

공간 분리
물이나 약품을 다룰 수 있는 곳은 습기가 많다.
그렇지만 확대기, 인화지, 필름 등은 습기에 노출되면 좋지 않기 때문에 확대기와 인화지, 필름등을 다루는 곳과
 물이나 약품을 다루는 곳은 분리하여야 한다.
2.약품의 준비

1) 분말 약품

가) 분말약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용해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4,000cc나 5,000cc의 비이커를 준비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약품을 용해시킬 때 사용하는 교반봉도 프라스틱 종류가 좋다.

나) 약품을 용해시킬 권장온도(권장온도 준수)에 전체 용량의 6/7정도의 물(전체용량 3,800cc로 만든다면 약 3,300cc정도)을 준비하고 교반봉을 휘저으면서 분말 약품을 서서히 넣는다.
분말약품을 한꺼번에 물에 부으면 덩어리가 생겨 잘 녹지 않는다.

다) 분말을 다 넣고 나서도 물 속의 분말이 완전히 용해 될 때까지 저어주고 분말이 완전히 용해 되면 전체 용량이 되게 나머지 1/7의 물(전체용량 3,800cc중 처음에 물 3,300cc로 희석을 시작했다면 나머지 500cc)을 추가하여 완전히 다 섞일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라) 분말약품이 완전히 용해되었다면 저장용기에 저장한다.

☞ 정착액의 경우에는 용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권장온도 이상에서 희석할 경우 정착력이 반으로 저하된다. 분말 약품은 사용하기 하루 전에 준비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들이 완전히 용해되고 약품 성분이 골고루 섞이기 위해서는 하루정도의 완충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농축액

농축액의 경우 현상할 때 따뜻한 물 대신에 필름 현상 온도의 물을 사용해서 바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된다. 농축액의 경우도 물과 잘 용해가 되도록 잘 저어 주어야 한다.

☞ 현상액을 희석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물은 가능한 불순물이 없어야 하고 광물질이 함유되지 않는 물이 좋기 때문에 증류수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입하는데 애로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광물질(특히 성회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은 지하수나 약수터의 물보다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현상액의 보존 : 저장 입구까지 약품을 가득 채우고 마개로 막은 후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약품이 공기나 빛에 접촉되면 산화되어 변질되기 때문이다. 덜어서 쓴 현상액은 그 양에 맞는 작은 병에 저장하든지, 주름통 형식의 보관용기를 구입하여 현상액의 남은 양만큼 주름통을 눌러서 뚜껑을 막고 보관하여야 한다. 보통 실온이나 고온에서는 진한 액일수록 보존성이 좋다.

3.인화현상 준비

인화현상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인화현상처리 중 필름현상과 마찬가지로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화현상에 사용할 약품들(현상액, 정지액, 정착액)을 권장현상온도로 만든 다음 프린트할 인화사이즈보다 조금 큰 밧드에 넣는다.

밧드에 있는 약품은 여름이나 겨울엔 쉽게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얼음주머니를 준비해 놓고 수시로 온도를 재가면서 온도가 올라가면 얼음주머니로 온도를 내리고, 반대로 겨울엔 온도가 쉽게 내려가기 때문에 항온기를 준비하거나 물이 새지 않는 비닐에 뜨거운 물을 넣고 뜨거운 물이 들어 있는 비닐을 밧드에 넣어 온도를 올려 주면서 작업에 임한다.

☞ 현상에서 수세까지의 온도는 전부 같은 온도에서 처리해야 한다. 현상액, 정지액, 정착액, 수세 등 각 단계의 온도차가 심하면 프린트된 결과물에 심각한 손상이 올 수 있다. 같은 네가필름을 같은 종류의 약품으로 처리하여도 약품의 온도, 현상시간, 현상액의 보존법 등에 따라 처리 결과가 일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현상온도 : 현상시간과 입자 그리고 콘트라스트에 영향을 주며, 특히 하이드로퀴논은 20℃에서 정상 현상속도를 유지하나 온도가 올라갈수록 현상속도가 빨라지고 30℃가까이 온도가 올라간다면 급속한 현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20±0.5℃에서 사용하여야 좋다. 저온( 20℃ 이하 )에서 현상할 경우 현상작용이 약화되어 콘트라스트가 약하고 농도가 부족하며, 고온 ( 20℃ 이상)에서는 현상작용이 격렬하여 화상이 흐려지고 입자가 거칠어지며 콘트라스트가 강해진다.




4. 인화현상시 약품처리 

1) 현상

가) 유제면이 밑으로 가게 인화지의 가장 자리를 잡고(지문 주의) 현상액에 비스듬하게 미끄러지듯 넣는다.

나) 집게로 가장자리를 가볍게 눌러 인화지가 고르게 약품에 담기도록 한다.

다) 현상중에 교반을 실시한다.(교반 방법은 집게로 인화지의 가장자리를 잡고 뒤집는 것을 반복)

※ RC인화지의 경우 적정 현상시간은 1분에서 2분 사이이만 약품의 종류와 약품의 희석비율에 따라서 달라진다.

2) 중간정지

가) 현상시간 완료 5초 전에 집게로 인화지의 모서리를 잡고 들어올려 현상액을 어느 정도 제거한다.

나) 5초가 지나면 현상과 마찬가지로 미끄러지듯이 중간정지 밧드로 옮긴다.

다) 집게로 가장자리를 가볍게 눌러 인화지가 고르게 약품에 담기도록 한다.

라) 30초 동안 연속 교반을 한다.

주의 : 중간정지에 들어갔던 집게는 현상약품에 닿지 않도록 한다.

3) 정착

가) 중간정지와 마찬가지로 완료 5초 전에 집게로 인화지의 모서리를 잡고 들어 올려 정지액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정착액에 미끄러지듯이 넣는다.

나) 처음 30초 동안 연속 교반을 한 후 30초에 5 ∼ 10초 간격으로 교반을 하며 RC인화지의 경우 2분동안 처리한다.

4) 수세 및 건조

흐르는 물에 유수수세를 10분이상 하고, 평평한 플라스틱 판 위에 스퀴지나 스폰지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먼지가 없는 곳에서 건조한다.

※ 수세는 인화지나 필름 속에 스며 있는 정착액을 완전히 제거하여 금속은 화상의 변색을 막아 장기간 보존을 위한 처리과정으로, 
수세가 불량하면 잔류 정착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노랗게 변색을 일으킨다.

5. 밀착인화

현상된 Nega필름을 가지고 확대인화할 필름컷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Nega필름의 사이즈와 같은 크기로 프린트(밀착인화)해서 확대 인화할 필름컷을 선별하거나 확대인화할 결과물을 미리 예측하거나 수정하여 프린트 할 때(다징이나 버닝) 참고할 수 있다.

1) 테스트 밀착 인화

가) 확대기 높이 조절 : 확대기 램프를 켜고 광선이 밀착 사이즈를 여유 있게 포괄할 수 있도록 확대기 헤드를 올린다.

나) 테스트 인화지를 꺼내서 인화지의 유제면과 필름의 유제면이 겹치게 하여 밑에 놓는다.

※ 테스트 인화지는 인화지 한 장을 미리 좁고(약4Cm) 길게(약10Cm) 잘라 놓는다.
광택 인화지나 반 광택 인화지의 유제면은 부드럽고 광택이 나므로 암등에 비추어 보면 쉽게 구별 될 수 있으며(반짝이는 면이 유제면), 무광 인화지는 암등에 비춰서 구별하기 힘들고 손으로 만져보아 부드럽고 약간 손에 달라붙는 듯한 감촉의 면이 유제면이다.

다) 인화지와 필름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착할 인화지 보다 조금 큰 깨끗한 유리로 덮는다.

※ 유리가 무거워야 인화지와 필름 사이가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5mm정도의 유리를 사용하는게 좋다. 만약 2mm나 3mm의 유리를 사용한다면 유리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인화지와 필름의 사이가 벌어질수 있으니 손으로 유리 가장자리를 눌러 줘야 한다.

라) 테스트 인화를 만들기 위해 일정한 조리개(F8 ∼F11)로 조절하고 먼저 5초 정도의 전체 노광을 준다. 그 다음 가림판으로 인화지의 4/5를 가리고 2초 정도의 노광을 주고, 다시 가림판으로 3/5를 가리고 2초 정도의 노광을 주는 방식으로 노광을 더 준다.

마) 노광이 끝난 인화지를 앞에서 설명한 인화 약품처리의 방법으로 처리한다.

2) 밀착 인화

가) 건조가 끝난 테스트 인화를 보고 적당한 농도로 밀착된 부분을 선택하여 그 부분의 노광 시간을 계산하여 그 부분의 노광 시간과 같이 밀착할 인화지를 꺼내 필름의 유제면과 겹치게 놓고 전체 노광을 준다.

나) 노광이 끝난 인화지를 역시 앞에서 설명한 인화 약품처리의 방법으로 처리하고 건조가 끝난 밀착 인화에서 노출과 조명, 초점이 정확한 필름을 선택하여 확대인화를 한다.


6. 확대인화

밀착인화를 보고 선택된 필름을 인화하려면 테스트 밀착 인화와 같이 확대 테스트 인화를 해 보아야 한다.

1) 확대 테스트 인화

가) 케리어를 꺼내서 필름 윗면의 글자가 바로 보이도록 케리어에 장전한다.

나) 확대에 사용할 인화지에 맞게 이젤의 가로와 세로 폭을 맞추어 놓은 상태에서 확대기 헤드를 올려 이미 인화지 사이즈에 맞게 맞추어 놓은 이젤에 인화하고 싶은 부분만을 꽉 차게 만든다.

다) 조리개를 완전 개방하고 포커스 스코프를 사용하여 정밀하게 초점을 맞춘 후 적당하게 조리개 구경을 닫는다. 일반적으로 완전 개방 조리개 보다 2 Stop 이상 조여 사용하여야 하나 최소 조리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 일반 촬영시에는 심도를 깊게 하고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최소 조리개를 사용하곤 하지만 인화시에 최소 조리개를 사용하면 빛의 회절현상으로 인해 상의 선명도가 저하되기 때문이다.

라) 테스트 밀착 인화와 같은 방법으로 노광을 주고 인화 약품처리를 한다.

마) 테스트 인화를 보았을 때 명부(하이라이트)의 톤이 적당한 것의 노광시간을 선택하려 하나 암부가 회색조로 나타나 있다면 콘트라스트가 약한 것이니 높은 호수의 인화지나 다계조 인화지의 경우 높은 호수의 콘트라스트 필터를 사용하여 다시 테스트 인화를 한다.

바) 테스트 인화를 보았을 때 반대의 현상 즉, 명부(하이라이트)의 톤이 적당한 것의 노광시간을 선택하려 하나 암부의 디테일이 없을 정도로 검게 나타나면 콘트라스트가 강한 것이니 낮은 호수의 인화지나 다계조인화지 일 경우 낮은 호수의 필터를 사용하여 콘트라스트를 낮게 조절하여 다시 테스트 인화를 한다.

2)확대 인화

테스트 인화를 보고, 명부(하이라이트)의 톤이 적당하고 암부의 디테일과 톤의 표현을 살펴 콘트라스트 정도가 알맞다면 그 노광시간으로 인화지에 노광 하고, 약품처리는 인화 약품처리의 방법으로 처리한다.


7. 인화수정방법
인화지의 전체 농도와 콘트라스트는 적당하지만 인화지의 일부가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울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수정한다.

1) 닷징(Dodging)
필름의 일부가 너무 어두워서 인화를 부분적으로 밝게 하고 싶을 때 확대기의 빛을 부분적으로 막는 기법이다.

2) 버닝(Burnig)
필름의 일부가 너무 밝아서 인화를 부분적으로 검게 하고 싶을 때, 손이나 구멍이 뚫린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여 부분 노광을 더해 주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