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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hotographer

사진작가 김주원의 사진작가가 되려면......

사진작가 김주원의 사진작가가 되려면......

출처 : SLR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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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느껴지는 글에 고개가 숙연해 진다.

난 큰돈을 들여서 여러장비를 사고, 이젠 사진 인화를 한답시고, 한가족이 사는 작은 아파트 공간을 내 장비로 채워나가고 있으니....과연 난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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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독자들에게 많은 편지를 받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질문이 “사진작가에 대한 꿈”에 대한 메일입니다. 대부분 독자들의 편지에는 상세하게 답변하는 편이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답변을 보내다 보니 좌절하는 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답변에 힘은 얻은 이도 있고 어떤 분들은 아예 답 메일이 없는 편도 있지요. 사진이란 장르가 고상하고 멋져 보이지만 결국 현실의 문제,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계속 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아직 많이 헤매고 있지만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사진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현실적인 문제를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합니다. 물론 제 사견이니 절대적인 정답이 아닙니다. 미래를 꿈꾸는데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 내용은 그동안 온 메일들의 공통적인 물음을 취합해 봤습니다. 편하게 질문 형태로 구성되었으니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사진에 대한 꿈이 있지만 주위 사람들과 부모님의 반대에 힘듭니다.

사진을 한다고 하면 다들 반대하지요. 왜 사진하면 힘드니까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작 본인들은 사진을 해 본적도 없지만 누군가에게 들어 그런 말들을 하지요. 나는 과연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행복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게 인생의 행복인가를 물어 보세요. 대부분 후자지요. 그러나 항상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좋아 하는 일을 하며 돈까지 벌겠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지요. 나 역시 마음 속에서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혹시 힘들면 어쩌지?’ ‘혹시 포기하면 어쩌지?’ ‘그래 내가 그럴줄 알았다’라고 주변에서 말하면 어쩌지? 이런 감정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죠. 저는 꿈이 있다면 해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언젠가 내 적성에 도저히 맞지 않아 그만둬야 할 때가 있어도 한번 해봤기 때문에 미련이 없겠죠. 나중에 늙어서 “아~ 그때 한번이라도 해 봤다면” 이런 후회를 하는 것 보다는 낫지요. 부모님과 주변의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뛸 자신이 있다면 해 보세요. 이만큼 행복한 일도 없답니다.


좋아하는 취미를 일로 하면 힘들다던데

좋아 하는 사진을 일로 했을 때 왜 힘드냐고요? 솔직히 말한다면 돈이 안 벌리기 때문이죠. 예술가가 무슨 돈이냐고요 순수하지 못하게? 그건 꿈 같은 소리입니다. 카메라를 살려고 해도 촬영을 나가려고 해도 경비가 들지요. 그리고 혼자만 사나요? 가족을 부양해야 할 의무도 있지요. 다 팽계치고 예술을 위해서만 나 좋자고 다른 이들을 힘들게 한다면 내 마음도 무겁기 때문에 힘듭니다. 우린 인간으로서 양심이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죠. 사진만 해서 먹고 산다? 그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사진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 이 말이 맞을 겁니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을 위해서라면 허드렛 일이라고 하면서 돈을 벌 결심이 서야지요. 좋아 하는 취미를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취미에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포기하고 맙니다. ‘나는 작가니까 이런 급수의 일은 못해’라고 생각하는 순간 꿈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일을 하는데 급수가 어디 있습니까. 자기 밥 벌이 만큼 숭고한 일도 없지요.


사진작가는 금전적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처음 사진을 하고 싶은데 돈을 벌 방법이 도저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걸으면서 몇년 간을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그런데 차비도 없고 카메라 렌즈 살 능력이 없는 제가 한심했습니다. 취직 자리를 알아 보다가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하더군요. 누가 과연 나를 써줄 것인가? 고민끝에 제가 향한 곳은 제 고향 울산의 베이비 스튜디오 였어요. 첫 월급은 삼십만원. 6개월을 그렇게 받고 일했습니다. 물론 사진 찍는 일은 전혀 하지 못했죠. 1년간 아기 웃기는 일만 했습니다. 엄마들 상담하고 실장이 사진 주면 리터칭하고 그리고 1년 넘는 시기에 촬영 실장이 임신을 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때 사장이 촬영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죽으라고 찍었습니다. 내 아이들이다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지요. 리터칭도 인터넷으로 배워 밤새도록 했습니다. 어느 날 보니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이란 책을 내게 되더군요. 2년 정도 되던 날 울산에서 제일 잘 나가는 스튜디오로 만든 뒤에 그곳을 나왔습니다. 더 큰 꿈을 위해서요. 그리고 인도 여행을 3개월을 다녀왔어요. 세상의 빛 속에서 사진을 너무 찍고 싶었거든요. 다녀와서 서울에서 첫 전시를 했습니다. 다시 인연이 닿아 서울의 광고 스튜디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지요. 연예인도 찍고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거기서 일하고 2년 뒤에 그만두고 중국>티벳>베트남>태국 여행을 다녀왔어요. 다시 일할 곳을 찾다가 월간 <포토넷>이란 잡지의 기자가 되었죠. 막상 들어가니 사진 찍는 일보다 글 쓰고 편집하는 일이 더 많더군요. 그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2년 뒤에 글을 잘 못쓴다는 컴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이 시간들이 약 10년이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일로는 제가 하고 싶은 사진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일을 하며 좌충우돌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되고 제가 하고 싶은 사진은 짬짬히 시간내어 찍게 되었죠. 아기 사진에 만족했다면 베이비 스튜디오를 차려 장사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근 10년의 경험이 쌓이니 독립해도 되겠더군요. 금전적 문제는 하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해결되는 것 같아요. 조금 월급이 적은 직장일도 내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입장으로 생각하면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 즐거운 거죠. 사진만 찍어서 먹고 산다? 그건 생각해보니 무척 어려운 일인듯 해요.


사진작가는 어떻게 되나요?

앞서 사진만 해서 먹고 살 수 없다고 했어요. 여러분이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난 사진작가다”라고 명하면 사진작가가 되는 거에요. 그런데! 난 사진작간데 누가 나를 과연 써 줄 것인가? 참 어렵죠. 그렇게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제게 지금도 이메일을 보내는데 어쩌면 모두 같은 출발선에 있는 거죠. 다르게 말하면 모두 경쟁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진에 대한 수요는 한정되어 있고 어차피 인맥이거나 유명세가 없으면 사진 어사인먼트는 들어 오지 않습니다. 사진은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난 사진작가다라고 말해도 아무리 사진을 잘 찍어도 이 사람을 알지 못하면 같이 작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드물어요. 그래서 날 알릴 수 있는 방안이 무언지를 찾아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이나 전시에요. 책은 컨텐츠가 좋으면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할 수 있고 전시도 작품이 좋으면 갤러리 측에 컨택해서 전시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팔리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에요. 운도 따르고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시기를 잘못타면 묻혀 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꾸준히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문이던 잡지던,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의 사진을 내보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그래서 사진작가는 일종의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모른다면 좋은 결과물도 좌절하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작업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사람의 특성을 나타내는 거지요. 이건 다음 질문에서 답하겠습니다.


어떤 사진을 할 것인가?

자신만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을 사진작가의 포트폴리오라고 해요. 사진 작업의 세계는 정말 다양해요. 광고 사진, 인물 사진, 풍경 사진, 음식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보도 사진, 파인아트 등등.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 수 없다면 일단 무조건 해 봐야 하는데 보통은 자신의 관심사가 그 사람의 특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있는 작가라면 다큐나 보도 사진이 맞겠지요. 조형적 아름다움이나 미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상업 사진으로 갈 가능성이, 자신의 내면에 대한 표현 욕구라면 파인아트(미술적) 사진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정해진 공식은 아닙니다. 사진에 사실 장르는 없거든요. 그런데 방향성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모든 방면에서 다 잘하는 사진가 보다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사진가가 어사인먼트를 받을 확률이 높거든요. 만약 난 어사인먼트는 필요 없고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사진을 하겠다면 그리 해도 됩니다. 많은 작가들이 이 길로 가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 길을 택했구요. 확신을 가지고 해 보는 거지요.


사진 학과를 꼭 나와야 하나요? 유학파도 많던데...

여유가 되면 정규 코스를 밟는 것이 좋고 유학도 가보면 좋습니다. 근데 수년동안 공부를 하고서도 포기하는 이도 많이 봤어요. 공부할 땐 정말 좋아 하는 일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부딛혀 봐야 진짜를 경험할 수 있지요. 저는 후자를 택했어요. 물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요. 독학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지식이 정리가 잘 안된다는 점도 있지요. 저 같은 경우는 잡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많은 기사, 인터뷰, 글을 쓰고 정리하면서 머리 속에 복잡한 사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거든요. 사진을 하다 보면 나 혼자만의 생각에 갖힐 때가 많거든요. 다른 이들의 글과 생각을 통해 내 지식의 지도를 만들 수 있었죠. 일종의 흐름을 봤다고 할까요? 그런 경험은 학교를 통해서든 인터넷을 통해서든 얼마든지 노력만 한다면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사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공부를 당췌 안한다는 것에요. 찾고 알려고 해 보세요. 주변에 지식은 널려 있습니다.



생활고에 부딛힐 수도 있다던데?

당연하지요. 부딛히게 마련입니다. 근데 그 두려움 때문에 내 꿈을 포기한다면 우습지 않나요? 그건 꿈이 아니라 희망일 뿐이죠. 밥 굵고 사진할 자신이 있는지. 교통 비 아끼려고 수십리 길을 걸어 다닐 자신이 있는지. 그래도 사진이 좋으니 다 참을 수 있는지. 스스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현실에 부딛혔을 때 인간은 적응하게 마련이거든요. 생각만 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갖히기 쉬워요. 하기도 전에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는 거죠.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카메라를 메고 거리를 나가세요. 찍고 또 찍고 공부하고 또 찍고 밥 먹으면서 찍고 자면서도 사진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뭔 한 길 정도는 보이죠. 근데 대부분 어느 순간만, 성공할 순간만 기다리기 때문에 두려운 겁니다. 해야 한다면 지금 당장.


내게 내제된 감각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걸 검증 받을 수 있는 단계가 전시라던지 사람들의 평가겠지요.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서 달리는 답글에 연연하지 마세요. 거긴 대부분 칭찬 밖에 없거든요. 진짜 솔직한 평가를 보고 싶다면 작품을 잘 준비해서 전시를 한번 해 보는 거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대부분 좌절합니다.(작품이 팔리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서) 그런데 한번 두번 세번 하다 보면 팬들도 생기고 알아 보는 이도 생기겠지요. (물론 작품이 좋아야지만...) 그럼 이 사람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하면 그때 부터 작품도 팔리고 이름도 알려지는 겁니다. 물론 이건 출판이나 어사인먼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참 무슨 단체에서 주최하는 빛, 웃음 공모전 이런거로는 알려지기 어려우니 포기하세요. 공모전에 도전하고자 하면 권위있는 공모전, 진중한 주제로 평가하는 세계적인 공모전들이 있습니다. 그런 방향을 찾아 보세요.


더 높은 단계로 뛰어 넘기 위한 노력은 어찌 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계획하고 촬영하고 발표하고 이런 꾸준한 노력을 해야겠지요. 이것 없으면 다음 단계는 없습니다. 사람의 감각은 상위 지향이라고 해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음악에 길들여지면 그 아래 감각을 지향하지 않는 것이죠. 여러분의 1년 전 사진과 10년 후의 사진이 같은 수준이라면 누구도 기대하지 않겠죠. 항상 사진작가는 새로운 시선, 새로운 감각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면 한국의 시선에 머물지 말고 세계적인 시선을 지향해야겠죠. 세계 사진의 흐름을 파악하고 공부하고 자신의 사진이 갈 방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요. 영어는 필수로 공부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 자신의 사진을 알리려면 기본 소통은 되어야겠죠. 더 높은 단계는 더 유명해지는 것인지? 스스로가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있다는 지점인지. 그것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누군가 그랬어요. 작가가 유명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없다면 절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난 이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체되고 머문다면 슬럼프에 빠기게 마련이죠. 좋은 작품에는 욕구도 동반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진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본인에게 진심으로 물어 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진작가가 몇명인지? 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만 안다. 정도면 공부를 좀 많이 해야 합니다. 사진은 미술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소한 미술사, 사진사 등을 공부해야 합니다. 구도, 매뉴얼 이런 건 아무리 공부해 봐야 사진이 늘지 않아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지금 현재의 위치를 알고 미래를 가늠하기 위함이죠. 첫째 미술사를 독파할 것, 둘째 사진 역사에서 언급된 사진작가들의 계보를 달달 외울 것. 물론 이름만 외우라는 게 아니라 이름 누구라고 말한다면 그 작가의 이미지가 머리 속에 떠오를 만큼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사진의 현재 위치가 보여요. 그렇다면 다음 세대의 사진은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오겠죠. 다음은 인문학, 철학, 정치, 역사 등의 공부도 필요하겠죠. 사진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항상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생활을 떠난 사진은 별로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골목길만 찍으라 이런 소린 아니에요.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 감정, 정서도 생활의 일부분이겠죠. 이런 것은 여행에서의 체험을 통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기도 하죠. 사진을 한다면 꾸준히 공부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외형적인 것에 집착하면 금방 도태되고 맙니다.


미래에 대한 계획, 노후 대책 같은 것은 있을까요?

없습니다.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없습니다. 열심히 해서 교수자리 하나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꿈이 아니라면 평생 사진 찍을 각오를 하고 사진하는 것이죠. 걷다가 휙 ~ 꼬꾸라지면? 그냥 가는 겁니다. 자신이 사랑한 빛이 비추는 거리에서 말이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매일매일 사진 생각하고 찍는 것이 사진가의 삶입니다 미래엔 얼마 정도 벌어 여행이나 다녀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사진가가 아니란 말이죠. 하루하루 열심히 촬영하고 작업한 결과물, 책도 내고 강의도 하고 전시도 하고 다들 그렇게 살아갑니다. 늙어서 아무 할 일 없는 것보다 얼마나 멋질까요? 수십년을 한분야에 종사한 노장, 거장들은 거의 대부분 그렇게 살았지요. 남는 건 그 분야의 마스터, 장인 같은 칭호 하나겠지만 얼마나 멋진가요. 세상에 이름 한자 남기고 가는 것. 그리고 사진도 남겠죠.


사진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한마디만.

해야 한다면 지금해야지 나중은 없어요. 주위의 반대에 못하게 되어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해보고 부딛혀 본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일 좀 시켜달라고 잡지사를 무작정 찾아가거나 전시 좀 하자고 포트폴리오 들고 갤러리를 전전긍긍하는 사진가도 주위에 많습니다. 또 어떤 친구는 잘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사진만을 위해서 뛰고 있는 이도 있어요. 다들 그렇게 삽니다. 모두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가만 있으면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기에 이런 기회를 배움으로 생각하지요. 사진가도 생활인이고 사람이고 그렇지요. 그러나 하나 같이 사진 찍을 땐 행복해 해요. 이게 사진작가들의 삶이죠. 그러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도 알아주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거죠. 남이 했다면 자신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사진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주원 작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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